바이오차(Biochar)는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식물·동물·미생물 등의 생물유기체를 통칭하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을 뜻하는 ‘차콜(Charcoal)’의 합성어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350℃ 이상으로 열분해하면 기체·액체·고체가 생성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고탄소의 고형물질이 바로 ‘바이오차’입니다. 형태적으로는 숯과 비슷하나, 물리적·화학적 성질은 엄연히 다릅니다. 2019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탄소 저장 효과를 인증받으며 탄소중립의 구체적 대응 기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바이오차의 특징으로는 높은 탐소 함량, 넓은 표면적, 높은 PH, 우수한 흡착 능력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매탄과 탄소, 아산화 질소의 배출량을 줄여주어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며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 석회보다 30% 이상 높은 토양 개량 효과를 보입니다. 표면이 일반적으로 음전하를 띠기 때문에 납, 구리,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이온을 흡착하기도 합니다. 또한 탄소가 안정된 형태의 구조로 배열되어 쉽게 분해되지 않으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탄소 네거티브’로 불립니다.
바이오차는 UN 산하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인정한 이산화탄소 감축 수단,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탄소배출권 거래 품목입니다.
우리 정부 또한 바이오차를 탄소 중립을 위한 농업 분야 핵심 기술로 선정하며 제도적 지원과 법적 근거 마련 등 바이오차의 활용 기반 확립을 위한 방안에 길을 트고 있습니다. 바이오차의 비료 품질관리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비료 공정규격 설정'고시가 개정, 유기질 비료 제조원의 원(부)재료로 공급 가능해지면서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여 농가에 대한 무상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차는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