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汚泥), 이른바 슬러지(Sludge)는 하수처리, 페수처리 등에서 남은 진흙 상태의 물질, 쉽게 말해 물에서 분리된 더러운 침전물을 가리킵니다. 주거지와 각종 산업 시설 등에서는 생활 하수, 산업 폐수 등이 배출되는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그대로 방치하게 될 경우 부패하여 악취 및 가스 유발, 유해균 발생, 해충 번식 등을 초래하여 2차적인 환경 오염 및 공중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수처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는 고형물과 물의 혼합물로, 유기물질 농도가 높습니다. 이는 별도로 처리 및 처분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고도처리를 위한 화학적 제거 공정이 도입된 경우에는 응집제 성분이 함유된 슬러지가 발생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스크린 협잡물, 침사지의 토사와 앙금, 포기조 수표면에 축적된 스컴도 포함됩니다.
우리나라의 악취 민원 절반 이상이 축산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농경지 양분 과잉과 수질 오염의 주원인으로는 가축 분뇨가 꼽힙니다. 가축 분뇨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분해되기 어려운 구조로 고정되어 있으며, 기존의 퇴·액비화 공정 등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여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전 세계 산업이 농업에서 공업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각종 사업장의 공정 슬러지 발생은 매년 증가해왔습니다. 특히 유기성 폐기물은 매년 약 4%가량 증가 추세입니다. 이는 대부분 소각 및 매립 처리되어 환경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 받아왔으나 완전히 처리할 최적의 방법이 없어 민원 대상이 되고 있으며, 처리 비용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습니다.
식품 제조 공정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합니다. 이에 따라 김치 공장, 액젓 가공 공장 등 다양한 업체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모두 폐기물처리업자에게 위탁함으로써 연간 수억에서 수천 만원대에 달하는 처리 비용을 지출합니다. 그러나 처리업체 선정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과수 농사 과정에서는 태풍, 병해충 등의 원인들로 인해 필연적으로 낙과 또는 열과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출하량 조절, 장기 보관, 이상 기후 등으로 부패 과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실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취와 침출수 등 환경오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폐기해야 하지만, 필요로 하는 인력과 예산이 만만치 않습니다.